이탈리아 피렌체 세계 3대 가죽장갑 마도바 MADOVA, 선물 추천 및 구매 팁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선물이나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바로 마도바 가죽장갑을 추천하고 싶다. 가죽으로 워낙 유명한 피렌체라서 가죽 시장이 따로도 있고 곳곳에 가죽 쇼핑할 숍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마도바의 가죽장갑은 세계 3대 가죽장갑이라니 정말 가까운 내 가족들에게 주고픈 선물을 준비하기에 최고다 싶다.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이라고 두둑이 용돈을 챙겨주셨던 친정엄마와 생일 때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못내 미안했던 아가씨에게 마도바 가죽장갑을 선물했었는데 다들 엄청 좋아해 주니 왠지 이 뿌듯한 이 기분. 한편으론 오빠랑 내 것도 사 올 걸 그랬나 나중에 못내 후회를 했다. 가격도 한국의 단 1/3 정도밖에 하지 않는데 못내 아쉬운... 

 

고민하게 되시거들랑 꼭 사세요. 내 것도 사서 오세요.

 

1. 마도바 위치 및 기본정보

OLD CATALOG : 마도바 공식 홈페이지

 

구분	상세
별점	4.8
리뷰	148
주소	Via de' Guicciardini, 1/red,  50125 Firenze FI, 이탈리아
위치	베키오다리 남
영업	일요일휴무, 월-토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7시까지
전화	+39 055 239 6526
홈페이지	http://www.madova.it/

 

마도바 매장의 위치는 바로 베키오 다리 남단.

두오모 성당 근처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인 피렌체 라울루스 알 두오모 호텔에서는 성인 걸음으로 11분 정도로 레푸블리카 광장을 지나 계속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베키오 다리를 건너야 한다. 피렌체에서는 역시 다 거기서 거기인 거리다. 두루두루 보았던 곳들이지만 또 시간대별로 달리 보이니 지나가면서 구경하기도 괜찮겠다 싶다. 

 

하지만 문제는 저녁 식사 장소는 숙소보다 오히려 위에 위치해 있어 남쪽으로 한참 갔다가 다시 돌아와 더 위로 올라가야 하니 동선이 좋진 않았다.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인거지.

사실 오전 중 반나절 코스로 피사의 사탑을 보러 피사에 다녀와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5시 30분에 예약해 둔 이른 저녁식사를 하러 가기 전 잠깐 시간을 내서 쇼핑을 하러 나간 거였기 때문에 시간도 넉넉하지는 않은 상황. 30분 동안 정말 빠르게 봐서 왕복 20분 빼고 10분간 장갑을 고르고 구매해야 했다.

 

갈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래! 뛰지 뭐. 오빠는 잘 따라와, 그럼 간다 하고는 아이 손을 붙잡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2. 베키오 다리 남단 일리커피 옆 위치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느긋한 거북이 신랑은 생각보다 잘 따라오면서 계속 웃고 있다. 중간에 아이가 힘들어하면 업고도 달리고 셋 다 미션 수행하는 사람들처럼 뛰고 또 뛰고 엄청 힘들었는데 뭐가 그렇게 웃기는지 셋 다 계속 깔깔깔.

다행히 베키오 다리에 10분 안에 도착. 거의 다 왔다. 제발 쇼윈도의 반짝임에 넘어가지 말고 저 인파를 뚫고 얼른 건너버리자. 

 

 

다리를 건너자마자 분위기가 뭔가 확 바뀐 느낌이다. 옹기종기 붙은 작은 건물들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고 사람이 가득 찬 일리커피숍이 저만치 보이는 것 보니 정말 다온 것. 코너에 자리 잡은 마도바는 자세히 보면 건물 외벽에 세로로 GLOVE FACTORY라고 간판이 하나 더 붙어있다. 그리고 드디어 노란색 간판 MADOVA가 보인다. 

헉헉 10분 안에 빨리 골라야 한다. 

 

3. 쇼윈도에서 사진 찍고 입장하기 추천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쇼윈도에 모든 디자인의 장갑이 색깔별로 전시가 다 되어있었는데 거기서 뭐라도 보고 들어가야 되지 싶었다. 친정 엄마는 좀 차분하면서도 얌전한 색깔과 깔끔한 스타일로다가 하면 좋겠다 싶고, 아가씨는 너무 평범하지는 않은 색에 스티치 디자인인 조금이라도 가미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자 어서 들어가 고르자 10분 안에 구매하고 나와야 해.

 

* TIP :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색상을 사진으로 찍고 들어가면 고르기 수월해요. 

 

4. 길이가 가장 중요한 가죽장갑 선택 순서

4-1. 길이 먼저 체크

2개를 구입할 거다 말하니 다른 것 보다도 사이즈를 먼저 물으신다. 깜짝 선물을 하기로 한 친정 엄마 장갑은 사전에 사이즈 확인을 할 수 없었으니 내 손을 보여주면서 길이는 비슷하고 조금 더 통통한 손이다 설명하였고, 아가씨 장갑은 미리 손 길이를 물어봐 놓았기에 그대로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어차피 두께는 자기 손에 맞춰 늘어날 터이니 끼임 정도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셨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길이란다. 

 

* TIP : 가장 중요한 것은 길이라 하니 선물 받을 사람의 손 길이를 미리 알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4-2. 디자인과 색깔 고르기  

전달한 길이에 맞는 사이즈를 확인하시더니 사이즈 별로 준비된 디자인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샘플을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디자인에 따라 외피와 내피 종류가 다른 것도 있고, 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했다.  

원하는 디자인과 색을 같이 얘기했는데 어떤 것은 사려는 사이즈에 색깔이 없기도 하고 어떤 것은 디자인이 없기도 하고 해서 이리저리 확인하면서 결정을 하게 되었다. 

 

 

5. 친정엄마와 아가씨 선물 최종 선택

5-1. 친정 엄마 장갑 : 카키색 손목 디테일 

 

성당에서 그리고 연관된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친정어머니이신지라 선물할 때 신경 썼던 것은 차분한 스타일이었는데 그렇다고 너무 흔하게 검정, 네이비, 브라운은 피하고 싶었다. 매년 어버이날 이미 한 번씩은 선물해 본 듯했기 때문이다. 해서 고민했던 색깔은 카키와 베이지였는데 손목에라도 약간 디테일이 있는 카키 장갑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선물드렸더니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사 왔다며 너무나 좋아라 해주셔서 내 기분도 좋았지.  

 

5-2. 아가씨 장갑 : 겨자색 손등 스티치 

 

아가씨 손은 워낙 작기 때문에 조금은 더 날렵한 모양이면 좋겠다 했는데 마침 바디 부분이 살짝 들어가고 손목으로 퍼지는 형태의 디자인이 있다고 추천해 주셨다. 그러면서도 손등에 주름 디테일이 하나 있고 손목 부분엔 스티치도 들어가 있어 여성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해 보이는 느낌이 맘에 들어 최종적으로 선택 완료! 

신랑이 식당가서도 꺼내어 다시 보고 사진으로도 남겨놓은 거 보면 동생 선물로 흡족했던 모양이다. 귀엽긴 ㅎㅎ

 

6. 가격

 

하나는 67.5유로 다른 하나는 57.5유로로 구매당시 환율이 1500원 선이었으니 각 10만 원. 8.6만 원 선으로 구매했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보니 반절 정도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