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렌체 우피치미술관 근처 베키오다리 뷰 루프탑 맛집, 오스테리아 델레 트레 판케 저녁 식사 후기

스민모먼트 2025. 1. 26.

'오트테리아 델레 트레 판케 (Osteria delle Tre Panche)'에서의 식사는 이동동선, 뷰, 분위기와 맛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피렌체의 붉은 지붕들이 황금빛으로 노을에 물들던 시간이었다.   

 

멋진 하늘과 피렌체를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중심지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가까이 바라보고자 한다면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나 조토의 종탑, 베키오성 탑, 우피치미술관에 올라 바라볼 수 있다. 전체적인 시내를 한눈에 바라보고 싶다면 중심에서 좀 이동하더라도 대게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나는 피렌체에서 단 2박 3일을 머무를 것이고, 그중에서도 피렌체를 온전히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첫째 날은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하니 오후 반나절, 그리고 둘째 날 역시 오전에 피사를 다녀올 것이기에 오후 반나절이 여유가 있어 합하면 만 하루다. 

피렌체에 머무는 기간 동안 매일 같이 로마에서 피렌체, 피렌체에서 피사, 피사에서 피렌체로의 기차 이동이 예정되어 있으니 왔다 갔다 이동시간은 최소로 하면서 가능한 시간을 알차게 이용해야 했다.

 

식사를 하면서 뷰도 함께 즐기는 루프탑 레스토랑을 가면 좋겠다 싶었고, 열심히 알아보다 맘에 쏙 들었던 곳이 바로 '오스테리아 델레 트레 판케'였다. 

 

1. 기본 정보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홈페이지-소개-이미지
사진 출처 : 오스테리아 델레 트레 판테 공식홈페이지

1-1. 위치 : 베키오 다리 바로 앞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구글맵스-위치표시-우피치미술관-베키오다리-아르노강
사진 출처 : 구글맵스 위성레이어 캡처본

 

레스토랑을 찾을 때 우피치미술관에서 가까운 곳을 구글맵스로 이용해서 샅샅이 둘러보았다.

우피치미술관 관람을 마지막 타임인 오후 5시에 들어가 한 시간 정도 관람 후 나온 뒤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거기가 멀 경우 이동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에 로마에서 넘어와서 오후에 두오모부터 시작해서 시뇨리아광장, 베키오궁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까지 주르륵 둘러보면서 강행군이었으니 사실 엄청 지친 터였다. 

그래서 근거리 내에서 찾으려는 노력 끝에 뷰를 볼 수 있는 레스토랑 2곳 정도로 선택지를 좁히고 고민했다. 

 

아르노 강 남단으로 다리를 건너가 베키오 다리부터 바사리통로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을 바라볼 것이냐, 아니면 미술관을 나오자마자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에서 남단을 바라보느냐였다. 

남단에 있는 레스토랑은 사실 루프탑은 아니어서 탑다운 뷰로 볼 수는 없지만 우리가 걸어간 동선을 실내 머물면서 바라볼 수 있고 좀 더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지. 그에 반면 후자를 선택하면 좀 더 가깝게 이동해서 원래 내가 원했던 루프탑 야외 공간에서 캐주얼 한 분위기 속에 베키오 다리를 보는 거다. 

 

이탈리아 여행 중 야외 식사를 한 것은 딱 2번이었는데 그중 피렌체에선 '오스테리아 델레 트레 판케'였다. 

노을이 지기 시작했던 순간부터 베키오다리의 상점과 아르노 강변의 건물들에 하나 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와 웃고 떠들며 식사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행복하니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베키오다리를 바라보고 남단 좌측 코너 건물의 헤미티지 호텔 5층인데 입구에 딱히 레스토랑 간판이 크게 붙어 있지 않아도 겁먹지 말고 씩씩하게 들어가면 된다.

건물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반층 올라가면 엘리베이터고 5층버튼 누르고 올라가서 다시 반층 올라가면 레스토랑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여자 2분이 먼저 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아이가 있는 걸 보고는 양보해 주셔서 먼저 올라갔다. 오래된 건물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여 사용하는 이탈리아는 엘리베이터가 정말 작다더니, 그곳도 정말 딱 우리 셋이 다닥다닥 붙어 타면 꽉 차는 크기여서 다른 일행과는 같이 절대 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1-2. 예약 방법 : 전화 예약만 가능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인스타그램-DM-예약방법-안내

 

'오스테리아 델레 트레 판케'는 예약을 전화로만 받는다. 

 

어떻게든 전화로 예약하는 것은 피하고 싶어서 방법을 찾아보다가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길래 DM 예약을 노리며 문의를 남겼었는데 전화만 된다더라. 

공식홈페이지나 구글맵스에서 검색을 해봐도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고 나온다. 

다른 방법은 없으니 혹시 나와 같이 루트를 뚫어보려 한다면 일지감치 포기하는 게... ㅎㅎㅎ 

 

결국 알려준 번호로 현지 시간으로 점심때쯤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안 받는 거다. 전화 예약받는다면서 왜 안 받을까 다시 DM을 남겨두고 혼자 괜히 불안 초조했다. 식사하고자 하는 날 딱 일주일 전, 이제 진짜 갈 날 멀지 않은데 마음에 쏙 드는 레스토랑을 찾았다며 아이와 신랑에게 사진도 보여줘 놓고 이러다 못 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테이블이 많지 않던데 예약이 다 차버리면 어떡하지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저녁때가 돼서야 전화를 다시 해보니 크.. 전화를 받았다 드디어.

All day opening 12am-12pm이라고 하니 혹시나 전화를 안 받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꼭 다시 전화를 해보시기를.

 

1-3. 예약 내역

  •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저녁 6시 30분
  • 총 3명 : 성인 2, 아이 1 
  • 테라스 테이블 
  • 가능하다면 베키오다리 쪽으로 배치 부탁

자리 배치까지 부탁하고 예약 완료했으니 가는 날만 기다리면 된다. 

여권 이름 그대로 예약을 했는데 제대로 알아들은 건지 아닌지 외국인들이 잘 알아듣기도 내뱉기도 어려운 이름인지라 제대로 예약자 명을 적어두었는가 그것 만이 유일한 걱정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뭐라 적었는진 모르겠지만 단박에 알아듣고는 바로 자리로 안내한 거 보니 어떻게든 통하긴 했나 보다. ㅎㅎㅎ

 

2.  루프탑 뷰

2-1. 베키오다리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아르노강변-뷰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하늘뷰-신난신랑

 

우리가 레스토랑에 도착한 6시 30분에는 아르노 강변 남쪽 하늘이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가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하루치의 피곤함이 몰려와서 다들 엄청 지쳤다가 탁 트인 하늘을 보니 언제 그랬었나 싶을 정도로 기분이가 좋잖아! 거기다 시원한 맥주까지 마시니 최고다.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베키오다리-뷰-인증샷-가족사진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노을뷰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노을지는하늘-베키오다리-아름다워

 

어두워지기 전에 이리저리 방향 바꿔 가며 풍경사진, 기념사진 실컷 찍었다.

이제 좀 쉬어볼까 하고 앉아 가만 하늘 바라보고 있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베키오다리-아르노강변-노을뷰-영화속장면

 

어둑해지기 시작한 강변을 따라 건물들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아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그 사이 늦은 점심 즐기던 사람들은 가고 저녁 예약된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는데 어머 다들 한껏 차려입고 데이트 왔잖아. 커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사이에 우리 딸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연신 까르르 웃으며 좋아라 한다. 

 

2-2. 베키오궁 탑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베키오궁뷰
사진 출처 : 오스테리아 델레 트레 판테 인스타그램

 

내가 등지고 앉았던 방향에는 베키오궁 탑뷰 테이블이었다. 한참을 식사하던 중 아이가 화장실을 간다 하여 다녀와 자리를 앉을 때 처음 우리 테이블 뒤편을 바라보았었다. 그곳엔 어두워진 피렌체에서 조명을 받아 빛나던 베키오 궁이 서있었는데 우피치미술관에서 노을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던 모습과는 또 다른 위엄을 자랑하더라.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게 아쉽다.  

 

2-3. 두오모성당 쿠폴라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두오모성당-쿠폴라뷰
사진 출처 : 오스테리아 델레 트레 판테 인스타그램

 

제일 안쪽의 테이블은 두오모 쿠폴라가 보이는 자리라고 한다. 이곳은 머물면서는 미처 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다녀와서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다 알게 되었었다. 어쩐지 사람들이 음식 주문을 해놓고 그 방향으로 자꾸 가서 사진을 찍는다 했다.

 

이렇게 보면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피렌체 이곳저곳 다 감상이 가능하니 완전 뷰 맛집 아닌가  

 

3. 식사 메뉴 

3-1. 영수증 내역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식사메뉴-영수증내역

메뉴 유로
Coperti 자릿세 3 12
ACQUA 생수 1 4
BIRRA
33cl
맥주 2 12
Succo 음료수 1 4
SPAGH
VONGOLE
*봉골레
스파게티
1 22
TAGLIATA
TART
NERO
*트러플
스테이크
1 29
Ins
mista
샐러드 1 9
  92

 

아이 1명과 어른 2명 총 3명이서 92유로 나왔다. 

메인 메뉴는 2개만 시켰는데 점심 저녁 다 이탈리안 음식으로 먹자니 나는 속이 좀 더부룩하여 샐러드가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신 메인 메뉴 중 하나는 고기로다가~!  

 

점심에 방문했던 라부솔라에서는 91유로가 나왔었는데 셋이 각자 음료 하나씩 시키고, 기본 메뉴 3개로 식사하면 대략 1인당 30유로 정도 나오나 보다. 

 

이탈리아 피렌체 해산물 파스타 맛집 라부솔라, 점심 식사 후기

 

이탈리아 피렌체 해산물 파스타 맛집 라부솔라, 점심 식사 후기

6박 8일 이탈리아 여행에서 우리의 첫 레스토랑 식사는 피렌체 중심가에 위치한 라부솔라였다.  생각보다 고풍스러운 옛 고성 같은 내부 인테리어에 세련된 집기들로 고급스러웠었는데 살짝

sminmoment.com

 

 

3-2. 메뉴 사진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메뉴사진

 

아 다시 보니 금세 입에 침이 고인다. 

 

'오트테리아 델레 트레 판케'는 트러플 맛집으로 유명하다.

아직 아이와 트러플이 가미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꼭 맛집에서 경험해 보게 해주고 싶었었는데 딱 이었다.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신난-아이-메뉴-사진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식사-사진-맛있어

 

원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가 유명한데 아쉽게도 모두의 속 안정을 위해 봉골레로 우회했는데 잘했던 것 같다. 스테이크에 잔뜩 얹어 나온 트러플을 스파게티랑도 먹어보고 고기랑도 먹어보고 얼마나 잘 먹는지 모른다. 아이는 엄지 척 연발.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바로앞-베키오다리-상점

 

나와서 보니 베키오다리 위 귀금속 상점들이 문을 꼭꼭 닫았는데 그 모습이 꼭 보물상자 같다. 

 

피렌체-오스테리아델레트레판케-숙소가는길-버스킹

 

버스킹도 잠시 구경하고 배도 부르고 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내일은 아이가 그렇게 가고 싶다던 피사의 사탑 보러 일찍 나서야 한다.  

얼른 숙소로 돌아가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