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수영장 호텔 나인트리 판교, 24시간스테이 가성비 호캉스 후기

서울 근교에 위치하여 이동이 수월하고 뭐든 근거리에서 해결 가능, 그러면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수영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호캉스를 꿈꾸며 검색을 하던 중 단비 같은 프로모션을 발견하였으니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있는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판교 호텔"의 "스위트 스페셜 프로모션"이었다. 

 

매년 아이 생일에 여행을 갔었는데 올해는 그즈음 줄줄이 뭔가 일정이 잡혀있어 무리다 싶었다. 멀리 가기도 뭐 하고 어딜 가도 물품구매나 식사를 위해 멀리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그 또한 그리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 불구 셋이 어디든 떠나고 싶은걸...

그러던 중 생일 한 달 전 즈음 우연찮게 발견하게 된 프로모션은 여러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워서 바로 그냥 예약 고고씽. 

 

1. 나인트리 판교 예약 정보

이미지 출처 : 나인트리 호텔 공식 홈페이지

스위트 스페셜 프로모션
객실	주니어 스위트 패밀리
특전1	24시간 스테이
	오후2시 얼리 체크인 & 레이트 체크아웃
특전2	수영장 2회 이용권
	1일 6부제 QR코드 예약 후 이용

 

특전이 2가지 주어졌는데 같이 활용하면 1박 2일 동안 여유롭게 수영하고 숙소에서도 푹 쉴 수 있겠다 싶었다. 24시간 스테이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수영장을 2번 이용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딨 을까. 완벽해!  

객실 크기도 괜찮고, 수영장을 2회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도 가격적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신규 회원 가입을 했더니 1만 원 바우처를 주더라. 할인도 받다니 오. 완전 가성비 최고다.  

 

사실.. 예약해 두고 호캉스 일주일 전쯤 조건이 뭐였더라, 뭘 챙겨가야 하나, 식사는 어디서 할까 생각을 하며  예약 상태 확인을 위해 기록을 찾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문자도 메일도 없어?!  순간 등에서 땀나는 기분. 마지막으로 호텔 공홈에 들어가 예약 정보 확인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지. 어휴 원래 숙소 고를 때 엄청 예민하게 이거 저거 다 따져보고 하는데 어디서 보고 어떤 루트로 예약했는지 기억이 안 났다. 아무리 바빴어도 그렇지 어쩜. 다행이었어 정말... 후 

 

2. 자차 이동이 편한 나인트리 판교

 

우리 집에서 나인트리 판교까지는 차로 20분 정도 거리이고, 이후 서울로 이동도 해야 했던지라 자차 이동을 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면 차가 막히는 구간은 아닌지라 편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호텔이 판교역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판교 제2 테크노밸리에 위치해 있는지라 배차간격이 좀 있는 버스를 타야 해서 쉽진 않아 보인다. 

 

 

3. 개방감 느껴지는 넓은 룸, 주니어스위트패밀리

 

방에 들어가면 가늘고 길쭉한 복도 끝 창문 너머로 산이 보인다. 뷰는 생각도 안 하고 왔는데 이 정도면 괜찮지~ 그리고 확실히 신축에 가까운 호텔인지라 객실이 엄청 깨끗하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기분이 좋네. 

 

객실 가운데에는 독특한 모양의 꽤나 커다란 소파가 있다. 아이는 도착하자마자 선점하더니만 마음에 쏙 든다며 가방 한가득 들고 왔던 다꾸용품들을 꺼내어 늘어놓고 신이 났네. 

 

이미지 출처 : 아고다 호텔 정보

 

침대는 더블 하나와 싱글 하나가 있는데 침구도 그렇고 매트리스가 너무나 폭닥하니 편안한 것. 침대에 누워서는 한참을 안 일어나던 아이는 갑자기 침대 위에서 운동을 한다. 허허. 그리고 소파가 있는 거실 같은 공간은 꽤나 넓어서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 마저 느껴지는 것이 제대로 쉬고 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건 캐리어 올려놓을 선반이나 받침이 없었다는 것. 방을 뒤져봐도 없기에 1박 2일 동안 소파 뒤쪽 창문 바로 앞에 펼쳐놓고 사용했는데 눈에 잘 안보이기도 하고 동선에 문제가 없어서 나름 괜찮았다.  

 

 

복도 우측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욕실이 있는 방이었구나 하고선 아 나 진짜 특전만 보고 예약했네 싶었다는 ㅎㅎ. 화장실도 깨끗하니 합격! 

 

 

짐 풀어두고 낮잠을 즐기다가 출출해져서 간식 먹으러 나가기 전 기분 좋으니 셋이서 찰칵!

전신거울이 크니 좋구먼. 

 

4. 파미어스몰 스타벅스, 오락실 이용

 

나인트리 호텔은 파미어스몰 3층에 위치해 있는데 몰에는 생각보다 많은 카페와 음식점이 입점되어있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에스컬레이터만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우린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기로 하고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크고 번잡하지 않아 좋았다. 스타벅스 새로 나온 음료 "스타벅스 딸기 라테"는 완전 딸내미 취저. 

배도 채웠겠다 몰을 잠시 구경할까~

 

 

지하에는 롯데시네마가 있는데 아이랑 영화 보러 몇 번 와서 그런지 기억하고 있더라. 영화관 옆에는 시간 보내기 좋은 오락실이 있는데 그 앞 뽑기 기계를 계속 만지작 거리는 녀석. 평상시라면 안돼~ 했겠지만 그래 생일 기념인데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한번 해봐~ 했더니 신나서 나 자신 있단다. 그러나 얼마 뒤 머리를 부여잡고 좌절 ㅎㅎㅎ. 

 

 

지하까지 왔으니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자 했는데 3층으로 나와 아이가 갑자기 마구 달려간다. 어디 가니? 갑자기 나타난 구름다리. 건너서 슉슉 걸어가는 걸 보니 입구에 다다른다. 길이 연결되어 있었구나. 

 

5. 나인트리 판교 실내수영장 저녁과 오전 수영

 

수영장은 체크인날 1번 체크아웃날 1번 총 2번을 이용했다. 수영장 양쪽으로 창이 넓으니 시간 때 별로 그 매력이 달랐다. 저녁엔 노을이 지기 시작해서 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오전에는 밝고 빛이 쏟아져 들어오니 사진마저 맑은 느낌.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고

아이와 함께 나인트리 판교 호캉스, 24시간스테이 수영장2회이용 솔직 후기

아이와 함께 나인트리 판교 호캉스, 24시간스테이 수영장2회이용 솔직 후기

 

6. 판교 운중동 저녁 식사, 횟집 두툼해

 

생일이니 맛난 것 먹자 뭐 먹고 싶어? 물어보니 "돔을 먹고 싶어!"라는 아이. 파미어스몰에서 편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이런 ㅎㅎㅎ. 급하게 주변에 횟집을 알아보니 차를 끌고 나가야 하더라. 그래 뭐 까짓 껏 다녀오자 싶어서 택시 타고 슝 다녀왔는데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 돌아왔다.

사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방앗간"인데 문을 닫아서 바로 앞 집 "두툼해"로 이동. 생각보다 구글맵스 별점이 낮아서 고민했었는데 일요일 저녁에 아무도 없이 우리 테이블만 있어서 조용히 즐길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이모님이 엄청 친절하셔서 기분도 좋았다. 딸내미 생일이라고 했더니 석화도 한 점 서비스로 주심.  

 

 

숙소로 돌아와 우리끼리 생일 축하 파티 준비 해볼까. 케이크 한 조각에 초코펜으로 꾸며서 생일 케이크 만들었는데 맘에 쏙 들어해 준 딸램. 받침으로는 얼음 담는 통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그럴싸하네 ㅎㅎ 

생일 축하해 딸~! 

 

7. 파이어스몰 점심 식사, 더몰트하우스서핑시티 

 

더몰트하우스

 

아침에 일어나서는 전날 저녁식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 온 샐러드와 빵 그리고 시리얼을 간단히 먹고 쉬다가 수영을 다녀왔다. 확실히 수영하고 나니 엄청나게 배가 고픈 상황. 레이트 체크아웃이니 짐 그대로 두고 슬슬 걸어 나가 식사를 하고 오기로 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보고 갔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몰트 하우스 서핑시티"로 가기로 결정했다. 가까워 좋지~! 어제와 같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호텔이 있는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니 바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때에는 알리오 올리오, 마르게리따 피자, 빼쉐를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스파게티로만 2개 시키고 치킨을 먹어보기로 했다. 옆 테이블에서 노부부가 맛나게 드시는 걸 보고 꼭 먹어보려 했었거든. ㅎㅎ 

 

맵기 조절이 되니 아예 안 맵게로 선택해서 봉골레와 해산물 파스타를 시켰는데 아이는 봉골레가 더 맛있단다. 신랑과 나는 맛나게만 먹었는데 해산물파스타는 좀 비린 느낌이 난다고.. 

기대했던 치킨은 간장이나 양념이나 다 바삭하고 단짠이 어우러져 좋았다. 아이 입맛엔 양념은 살짝 맵단다. 달달하니 맛있는데 알다가도 모르겠음. 

 

월요일 점심이다 보니 가게 안에는 목걸이를 하나씩 달고 있는 직장인들도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 중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식사메뉴가 대부분 직장인 할인이 있었다. 10% 할인을 하니 것도 꽤나 쏠쏠하네. 

 

8. 한산한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을 하니 로비가 아주 한산하다. 사실 붐빌 때 편하게 이용하라고 스마트체크인 앤 아웃할 수 있는 기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굳이 뭐 그럴 필요가 없었다. 데스크로 가서 간단히 해결하니 너무나 편하네. 

 

 

알차게 양일간 잘 놀고먹고 쉬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