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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아이 동반 가족의 행복한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 3가지, 직항 아시아나 항공, 프런트 존,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

by 스민모먼트 2024. 12. 23.

아이를 데리고 떠나는 우리 세 가족의 첫 해외여행이 무려 이탈리아.

 

여권도 만들었겠다 해외로 여행을 떠난 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 셋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할 당시 아이는 갑자기 이탈리아를 외쳤다.

 

응? 미국, 영국, 프랑스도 아닌 이탈리아? 아니 왜?

나는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 보고 싶어. 얼마나 기울어졌는지 궁금해. 

 

어느 순간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는 나. 로마 인 하는데 직항으로 가도 13시간이다.

한 자리에 앉아 최장 이동시간이 6시간 진도 여행 때였는데 그때는 차에서 간간이 내리기라도 했지 2배가 넘는 시간을 쭉 계속 가야 한다니 걱정이 앞섰다.

 

아시아나항공-사전좌석배정-이코노미좌석-프런트존-엑스트라레그룸좌석-홈페이지사진

 

그런데 아이는 내가 보고 싶은 거 보러 가는 길인데 난 괜찮을 거다 호언장담한다.

정작 얼굴이 하얗게 질린 건 신랑, 너무 멀어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 다 쓰겠다며, 더군다나 해외여행이 처음인데 아이한테 너무 힘들다며 말도 안 된다 걱정이 산이다. 


1. 3가지 선택으로 누리는 확실한 행복

아시아나항공-세가족-편안한여행-빠르게-편하게

 

 

1-1. 이탈리아직항 아시아나항공 

경로 출도착시간 비행시간
ICN (인천)
-
FCO (다빈치)
오후 12:20
-
오후 6:30
13시간 10분
FCO (다빈치)
-
ICN (인천)
오후 8:20
-
오후 2:40
11시간 20분

 

최저가를 노려 경유하는 건 시간이 많을 때나 하는 것이다 생각하며 당연히 직항으로 선택했다.

 

직항이어도 갈 때 13시간 10분, 올 때 11시간 20분이니 왕복에 하루를 쓴다.

직장인 신분인 신랑이 공휴일과 주말 포함해서 눈치껏 최대로 낼 수 있는 여행 기간은 6박 8일. 원하는 것 다 보고 오려면 빨리 날아가야 한다. 

 

 

1-2.  프런트 존   

아시아나항공-추가요금-좌석배정-프런트존

 

구분 상세
이미지 초록색 좌석 
위치  이코노미 클래스 앞 쪽
장점  탑승 시 바로 앉아 대기 가능,
다른 승객보다 빠르게 내릴 수 있음
가격 온라인
사전 구매
(5% 할인)
66,000원
(편도)
132,000원
(왕복)

 

 

인천-로마-추가요금-사전좌석배정-변경-아시아나항공-oz561
좌측 변경 전 좌석, 우측 변경 후 좌석 (아시아나항공 oz561)

 

로마로 가는 비행기에서 우리는 1,2,3번을(검정동그라미) 선택했었다. 그런데 원래 선택했던 자리들 중 3번이 공항에서 발권 시 좌측에서 우측 이미지처럼 바뀌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히려 더 좋았던 변경이었다. 

 

인천 공항에서 로마 파우미치노 다빈치 공항으로 오가는 동안 탑승하게 되는 아시아나 항공의 기종은 B777이다. 그런데 동일 기종 내에서도 좌석 수에 따라서 구조나 시트 타입이 다르다고 한다.

 

좌석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왠 기종 얘기냐면 상황에 따라 갑자기 기종 변경이 변경되고 그 여파로 좌석 변경도 이뤄질 일 들이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정말 그러한 것이 자리가 변경되는 경험을 갈 때 올 때 모두 하게 되었다. 

변경된 기종에서는 기존 선택 했던 3번 자리가 없기 때문에 같은 유형이면서 1,2번과 붙은 3번 자리로 변경을 해주었다.

 

세상에 부지런한 사람들이 왜그렇게 많던지 10월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며 3월에 항공권 예매를 하는데 비상구 좌석은 어짜피 아이를 데리고 앉을 수 없고, 가운데 구역은 이미 다 찼었다. 프런트 존에서도 젤 앞 줄은 벌써 예약한 사람이 있더라. 

 

어쩔 수 없이 제일 키가 큰 신랑만 좀 더 다리 펴고 편하게 가라고 앞 줄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딸은 셋이 함께 있지 못한다고 속상해하다 한 줄로 앉게 되어 엄청 신나 했다. 덕분에 긴 비행동안 화장실 가기 위해 들락날락하기도 좋고 자리를 번갈아가며 앉으면서 다리를 쭉 펴기도 했으니 여러모로 이득인 셈이었다. 

 

 

1-3.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 

아시아나항공-추가요금-좌석배정-엑스트라레그룸좌석

구분 상세
이미지 핑크색 좌석 + 화살표 표시
위치 각 구역별 가장 앞 열 및 비상구열
장점 타 좌석 대비 다리 공간 최소 16cm 넓음
기종에 따라 화장실 가까워 이용 편리
가격 온라인
사전 구매
(5% 할인)
161,000원
(편도)
232,000원
(왕복)

 

로마-인천-추가요금-사전좌석배정-변경-아시아나항공-oz562
좌측 변경 전 좌석, 우측 변경 후 좌석 (아시아나항공-oz562)

 

기종 변경 이슈가 또 생겼다. 어떻게 된 일인지 프런트 존 좌석이 자리가 다 찼다고 죄송하다며 대신 가운데 구역의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으로 모두 함께 옮겨 주겠다고 한다.

 

오 이게 왠 떡 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자리가 탐이 나기도 했었고,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은 프런트 존 좌석보다 앞쪽이라 그런 지 비용이 2배 이상이라 그렇게 까지는 예약을 못했었는데 와이 낫? 

 

로마-인천-추가요금-사전좌석배정-변경-엑스트라레그룸좌석-아시아나항공-oz562
저도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헤헷. 아 편해

 

가운데 구역 젤 앞 줄은 벽을 마주 보고 있는데 나름 널찍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모를 장점이 하나 숨어 있다.

 

이탈리아로 가는 우리의 프런트 존 좌석에서 대각선으로 보이던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슬리퍼를 벗고 다리를 쭉 뻗어 바로 앞 벽 무언가에 걸치고 쉬고 있었다. 뭐야? 어디에 걸친 거야? 하고 보니 기내지를 보관하는 천 주머니였다. 보통은 앞 좌석 뒷면에 매달려 있어 무릎이 닿을락 말락 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이야 신박하다 했다.   

 

좋았어 그 자리로 가자 했는데 창문에 딱 붙어서 간간히 계속 구름을 촬영하며 행복해했던 딸내미가 가운데 자리로 옮겨져야 한다고 했더니 다 필요 없고 난 창문 좌석을 달라고 고집이다.

 

우린 밤 비행기를 탈 거고 넌 피곤해 쓰러져 잠들 거다. 자다 깨서 화장실 가기도 좋은 자리로 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어르고 달래어 탑승 후 다리를 걸쳐보며 만족해하는 나에게 아이가 볼멘소리로 외친다. 난 다리가 안 닿아. 엄마 아빠만 좋고 난 뭐야. 

 

셋 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계속 자고 눈뜨면 화장실 가고 다시 자고의 반복으로 착륙할 때까지 아주 푹 쉬고 또 쉬었지. 

 

아이와 다시 우리 가족이 해외여행을 떠나면 아마도 난 또 직항 항공편을 선택 한 뒤 사전 좌석 배정을 구매할 것 같다. 

 

아주 만족스러웠음!